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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hon & ETC

smooth hound 로 제주도 여행 1일차 ( 원주-청주) 2008.8.1.

이번 여행의 테마는 제주도 일주 입니다. 그래서 친구와 상의해 본 결과 서해내륙지방의 일주는 일정상 어렵다고 판단이 되어...(사실 더위가 한몫 했지요 ㅎ) 대전에 있는 자전거 수리점까지 가서 이후의 일정을 잡기로 결정합니다. 첫날은 대전까지는 가뿐히 가겠거니...생각하며 150km정도를 우습게 생각해 봅니다. 한낮의 불볕더위라는 복병을 생각지도 못한채.....아....지금 생각해도 몸이 후끈거립니다.  아,,,뜨~거~워~~~
내몸이 불타고 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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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을 기다리며 이러고 놀았습니다.....아.......지금보니...머리가 커보입니다.
저 비싼 헬맷이 제 값을 해야할텐데 ...기대가 큽니다...분실되지 않기를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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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직전입니다. 총알 부족으로 사고싶던....패니어 가방을 사지 못하여...몸이 고생해야합니다. 뒤에 배낭을 메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각종 장비와 가방을 단지에도 주렁주렁 달아 봅니다. 친구에게는 저의 흰둥이를 대여했습니다..ㅋ 흰둥이가 째려보는게 느껴지네요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하려고 케이블 타이를 이용해 수영복가방을 프레임에 달고 무거운 정비공구를 때려 넣었습니다...이 공구들이 필요한 일이 없기를 바랄뿐~~

참고로 앞에 걸려있는 파란 동그란 가방은 1인용 텐트입니다 ㅋ 그 위에 카메라 가방을 앞에 매달고 달릴 예정입니다. 왠지 펑크가 예상됩니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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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은 당연히 아주 신납니다. 왠지 단지와 함께 등산도 할 수 있을 듯 에너지가 장딴지에 흐릅니다.
하지만....마음은 마음일 뿐입니다. 이름도 뭐 같은 양안치재를 오르다 길옆에 쓰러집니다.
아 어지러워~  더위를 벌써 먹었을까요?   아 덴장...첫 시작부터 난코스 입니다. 차로 왔다갔다 할때는 신나게 내리막을 달리며 오르막은 기억도 못했었는데....확실히 기억에 남을 오르막입니다.  양안치재...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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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보다는 더위와 싸워 겨우 정상에 올라 처음으로 쉬어봅니다. 일주일 정도 얼린 물이 벌써 많이 녹았네요...더 녹기전에 친구가 얼른 이나영의 아.이.스.커.피.를 타 봅니다. 이거 맛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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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도로 끝의 저 산은 무엇인지.....주위 풍경을 둘러볼 여유를 가질 수 없게합니다. 아 무서워라~
설마 이 산도..... 정상에 터널이 있는 건 아니겠지요?
제발 터널은 산 아래 만들어 달라 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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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사진찍을 힘이 남아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지난 겨울 여행과는 다르게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무거운 뒈세랄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닐 배짱도 없거니와....카메라 가방에서 매번 꺼내어 찍기 귀찮습니다. 페달질만도 버거운 뜨거운 여름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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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무 날벌레 시키덜....자꾸 힘들어 죽겠는데 얼굴 앞에서 몇마리가 떠나질 않습니다. 잡아도 잡아도 또 나타나네요.....이럴때를 대비해 마련한 모기 퇴치제를 얼굴과 팔 다리에 뿌려봅니다...아 따거~  눈에도 들어갔습니다...아 덴장.....물로 닦아야 할까 고민을 잠깐 하고 .....귀차니즘의 승리로 그냥 몸의 근성을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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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이지만 지나온 길의 힘든 여정을 친구의 얼굴이 한방에 표현해 줍니다. 친구야 미안하구나..
나의 험한 얼굴을 올릴 배짱은 없으니....니 면상으로 대신하자꾸나~~~  우헤헤헤헤
아 그러고 보니....이 사진에 저의 아디다스 모자가 안보이네요...그러고 보니 전 사진에도....
윽.......초기에 분실되었군요.....혹시나해서 여행끝나고 다시 차로 와서 다녀봤는데 없더군요...

내가 가장 아끼는 아디다스 모자.....................흰둥이의 복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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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사람이 사는 이곳은...강원도 입니다~  내리막을 기대하며 열심히 달려봅니다.
저 밑의 시원한 길은 자동차 전용도로......우리는 산줄기를 타며 이리저리 돌아 갑니다...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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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시...여기도 재 였습니다....소태재.......어쩐지 입맛이 쓰더라니......아까 본 산이 여긴가 봅니다.
불길한 예상은 점장이 빤스를 입은듯 잘 맞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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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설레이는 동네에 도착합니다. 친구와 저....누가 먼저랄 것 없이 사진을 막 찍고있습니다
왠지 므흣한 동네입니다. 야동도 가르쳐야 하는 걸까요.....야동초등학교....
초등학교를 다시 가고 싶네요~  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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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에너지를 채워야 할 시간입니다. 그늘을 찾기가 어려워 쉬기도 어렵습니다. 단팥빵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다음엔 뭘 먹을지 걱정하는 우리는 짐승같습니다. 다행이 여름이라 물을 자주 마셔주니 배는 자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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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물살도 세고 쓰레기도 엄청 납니다. 저기 빠지면 시체도 못찾을듯...ㄷㄷ
충주가는 길에 있던 무슨 수자원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였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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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곳에서 낚시하면서 며칠만 보내면 폐인 될 것 같습니다. 어른들의 게임방입니다. 저기서 응아도 한다는데.....그 물고기들을 잡아서 다시 먹는다니....왠지....정수기에 자기 소변 걸러 먹는 것 같아 찝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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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름 모를 마을 회관 앞에서 1시간 정도 햇빛을 피해야 합니다. 너무 뜨거워서 팔다리가 타고 있는것이 느껴질 정도 입니다. 사실 햇빛보다는 아스팔트의 열기에 숨쉬기기 괴롭습니다.  ㅜㅡ
2리터들이 물을 얼려 왔었는데 다 녹고 벌써 저거 남았습니다. 다른 물통의 물도 다 먹었다는,,,배고파라..
친구는 입으로 소변을 보는군요....손으로 가리고 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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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의 출현!!  그늘은 전혀 없습니다. 무슨 대규모 공사를 하는지....여기를 얼른 벗어나는 수밖에 없습니다. 영차영차~  내리막길에 과속방지턱이 있어 속도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방지턱이 이런...높기도 하구나...겨우 사막을 벗어나.....주덕에 있는 신촌슈퍼인가...ㅋ 암튼 거기서 맥주 한캔씩 쭈욱 들이키고 가다가 냉면집이 있으면 들어가기로 합의를 합니다.....거기서 2-3시간정도 시간을 때우기로 덩달아 합의합니다. 한낮의 라이딩은 정말이지 못할짓 인거 같습니다. .....옆에 지나가는 차에 매달리고 싶은 맘이 정말이지 수십번 들고 게다가 저의 뽀얀 피부가....구릿빛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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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방아가 밖에서 돌아가는 멋진 고기집을 발견했습니다. 들어가자마사 물수건으로 얼굴과 팔 다리의 땀을 닦고....(물론 몰래..ㅋ) 냉면 곱배기 2개를 냉큼 시킵니다. 곱배기를 먹어야 2-3시간 버텨도 덜 미안할 듯 하네요 ^^;
너무 더위와 싸우다 와서 그런지 냉면맛이 꿀맛입니다. 천천히 오래 먹으려던 계획이 무너지고 주둥이에 저렇게 쳐 넣고 있습니다. 아 ......어디서 더위를 피하고 버티지.....그러고 보니 밖에 물레방아옆에 의자가 있었네요 거기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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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장비를 풀어 놓고 멍 때리고 있고...친구는 비몽사몽이었다가 몽으로 갑니다. 얼굴을 모니 벌겋게 익은게 골고루 잘 익었습니다. 선크림을 발라도 별 도움이 안되는듯 합니다. 직사광선을 몇 시간이나 쐬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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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미타사에 있는 금불상을 보며....갈까 말까 잠시 망설이고 지나칩니다. 1-2km도 이젠 멀어 보입니다.
안되겠다 싶어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해가 조금 지면 출발하기로 하고 준마트에 들어갑니다. 밖에 뿌리고 있는 물도 맞아보고....(아주머니가 먹지는 말라고 주의를 주십니다...ㅋ) 기상청에서는 비온다고 그리도 외쳐대는데.....출발할때는 비가 오지 않기를 바랬건만.....이젠 기상청의 예보가 맞기를 간절히 바라다가..포기하고...준교수가 운영하는지.....준마트에서 인공강우를 맞아봅니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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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증평 끝에쯤이었던 것 같습니다...배고픈데 먹을만한 곳이 안보이고...청주까지 가서 먹어야 할 거 같습니다. 청주는 뭐가 맛있을까 두근거립니다.
그런데....친구의 포즈가 왠지 요염해 보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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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지고.....페달은 빠지고.....^^; 페달이 부러진 줄 알고 깜딱놀라 있는데...친구가 뒤따라와 보더니...그냥 끼워 넣습니다...베어링에서 그냥 빠진거였네요....휴 =3=3   접히는 자전거도 아닌데 큰일날뻔 했습니다.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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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 쯤이 되서야 청주시내에 들어왔는데,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처녀총각들이 많이 싸돌아 다닙니다.
우선은 빈 순대를 채워야 다음 생각이 날 듯 합니다. 첫날의 저녁메뉴는 닭갈비로 당첨~
반찬이 무.....하나네요....하지만 닭이 맛있다면야.....음....일반적인 맛......
밥이 맛있다면야.....음.......평범함.......
에이....잠자리나 편하게 자면 되지.....하지만 처음 알게된 사실.....청주에는....삐리리가 겁나게 없다..
삐리리는 찜.질.방. ㅜㅡ
사람들이 바빠서 그런지 길도 대충 알려주고....3시간을 헤매다 구석에 숨어있는 유일한 찜질방에 겨우 입성...
어라....여긴.....탈의실도 찜질방인가...왜이리 덥지...음....
씻고 올라가니....손님은 우리뿐.....씻고 나왔는데...땀이 흐른다....다시 씻을까?....
에어컨을 켜달라하니....12시 되면 틀어준단다....음.....좀만 버티자....헉헉...
12시에 정확히 틀어주신다....
12시가 넘으니 손님들이 한둘 들어와서...에어컨 대전이 벌어졌다...ㅋ
에어컨 밑에서 잘 자다가.....좀 추운가....하고 있는데...누군가 와서 에어컨을 끈다...고마워라...
다시 잘 자다가....좀 더운가...하고 있는데...누군가 와서 에어컨을 켠다....또 고맙네..ㅋ
밤새 어느 두분이 번갈아 이러고 있다...나야 적당해서 좋지만...그 두분들은....힘드셨을듯....^^
내일은 또 얼마나 더우려나 걱정하며 에어컨의 찬 기운을 최대한 빨아들이며 자야겠다고 생각~~~

오늘의 지출 : 콜라 2캔 1400원
                   냉면 곱배기 2개 12000원
                   닭갈비 2인분(청주) 9000원
                   제일찜질방 2인(청주) 8000원
                   자잘한 아이스크림/물 등은 각출~

이동 거리 : 약 130 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