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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DA & TOUR

스트라이다 여행기 2일차 (평창~강릉~삼척) 2008.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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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평창에 죽기 직전의 모습으로 21시 경에 도착하여 첫날을 보낸 찜질방입니다. 스트의 보관을 주인아주머니의 배려로 내부 베란다에 보관하고 쓰러지듯 잠들듯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인지 눈은 아픈데 잠이 안오더군요.. -0- 강원도의 재를 넘다가 죽을 뻔한 위기를 넘긴 우리는 대관령 진부령을 넘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비겁한 변명일 수도 있지만 강릉까지는 버스로 가기로 결정하고 맘편히 아침식사를 하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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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간단히 컵라면 하나씩을 삽니다. 먹고 간다고 하니 물도 끓여주고 김치과 깍두기를 줍니다. 이거참..900원짜리 하나 먹자니 미안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ㅡㅡ; 하지만 한우가 스키도 타는 곳에 이런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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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개 생고기 현수막을 쳐다보는 친구와 그게 신기해서 저는 한번 찍어봅니다. 이후 버스에서의 사진은 없습니다..이유는.....버스에서 또 쓰러져 쳐 잠들었기 때문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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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 강릉가는 버스가 1시간도 안걸리겠지 생각했지만 2시간 정도 걸린듯 합니다. 가다가 나오는 마을마다 다 들릅니다..  ㅜㅡ  이런 줴길...
강릉에 도착하자마자 터미널에서 순대 안을 비워주고 강릉대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강릉대의 학교식당 밥맛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우동과 김밥....그냥 그저그렇습니다.. 그리고 깁밥이 1200원이라는..깁밥천국이 그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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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를 삼척으로 잡고 열심히 달려봅니다. 정동진 푯말을 보고 가보고 싶었지만, 친구가 그러는데 별로 볼것도 없다고 하네요 게다가 돈도 내야하고...흠....관광정책이 참 후지다는 생각을 하며 나도 정동진을 가볍게 무시해주기로 합니다. 쳇~  안가안가!!  하지만 쬐끔은 보고 싶군요..  ^^; 이상하게 마법도로들이 많습니다. 내리막 같은데 속도도 줄어들고 페달질이 힘듭니다. 내리막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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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업힐은 끝이 없습니다. 업힐을 겨우 끝내고 터널을 넘는가 싶었더니...또 업힐입니다. 헉헉대며 열심히 페달질 하다가 잠시 주저앉아 쉬기로 합니다. 몰랐는데 옆에 철도 였나 봅니다. 열차가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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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업힐에 페달질을 해봅니다. 다행히 터널 출현입니다. 오르막 차로 끝 다음으로 좋은 말이 터널입니다. 친구의 지친얼굴에 제 얼굴도 상상해 봅니다. 사진기를 친구한테 건네주고 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음에 다시 사진기를 받기가 정말 귀찮아 그냥 친구사진으로 만족합니다.  -0-
터널에서 쇼생크 탈출을 찍는 친구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친구도 위험하지만, 그걸 뒤에서 한손으로 스트를 운전하며 한손에는 사진기를 들고 찍는 저도 참 가관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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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로 가는 길이 쉽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갈 길이 이따위 입니다. 저길에 들어갔다간 99% 펑크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냥 차도로 가자니 제 뒤로 차가 밀리고 빵빵거립니다. -0-  잠시 고민하다가....그냥 못들은척하고 페달질에 에네르기를 최대한 보내서 발이 안보일 정도로 휘저어 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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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의 고생을 확 날려버리는 장면이 출현합니다. 겨울 바다 색깔이 정말 끝내줍니다~~~~~
이런 맛으로 여행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카메라로 무한 셔터질에 빠집니다. 친구와 피로도 잊고 서로 찍고 보여주고 서로 칭찬해주고 난리도 아닙니다. 산간오지마을에서 서울 온 놈들 같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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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에 돌을 끼어 놓은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해서 한번 찍어봅니다. 깡통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고 그냥 짱돌입니다.  간첩이 넘어오다 짱돌이 떨어져 맞는건가 하는 생각도.....ㅡㅡ;
그동안의 업힐의 보상인지...긴 다운힐이 펼쳐집니다  ^^  제 친구는 그러더군요 업힐할때는 저축하는 기분이라고...ㅋ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그럼 우린 저축했다가 한방에 쓰는 거냐고..^^ 암튼 이런 한방은 언제든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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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 많다면 여름에 캠핑카 빌려 놀고 싶은 곳입니다. 바닷가에 들어와서 그런지 맞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내리막도 속도가 잘 안납니다.... ㅜㅜ
스트레스를 전우들과의 사진으로 풀고 삼척으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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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간으로 에네르기 충전시키고 업힐에 매진합니다. 어촌마을이 층층이 아기자기하게 보기 좋네요~ 강원도의 언덕은 무수히 넘었지만....적응이 잘 안됩니다. 친구의 표정도 그걸 말하는듯....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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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보며 열심히 달려보니 어느덧 삼척에 도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찜질방 찾는게 만만치 않네요. 그동안의 노하우로 저녁을 먹으면서 물어보기로 하고 길가의 손만두집을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스트라이다는 관심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 하지만 사장님의 카메라 내공에 백기를 들었다는....카메라를 가지고 있는데 수리비가 500만원이라 수리를 안하고 있다네요 게다가 카메라의 지식이 만만치 않아서 대답하는데 여간 조심스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두도 맛있고 근처 하나있는 찜질방을 알려주셔서 가지고간 인화기 (pivi mp-300)로 가족사진을 한장 뽑아 드립니다 ^^ 딸이 나이에 비해 성숙했는지 낯을 가리지 않아 고맙게 생각해 봅니다.
암튼 찾아간 찜질방이 삼척 1호 온천점이었습니다. 삼척에서 여기에서만 온천나오나 봅니다. 사람도 겁나게 많아서 자기위한 자리 선점을 빨리 해야 안전할 듯 합니다. 그래서 빨리 씻고나와 자리를 맡아 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누웠는데 또 잠이 안옵니다. -0-  빨리 잠드는 비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