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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DA & TOUR

스트라이다 여행기 3일차 (삼척~울진) 2008.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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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울진까지 가기로했습니다. 울진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하는 생각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얼마전 KBS 1박2일에서 울진민박을 이용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 왠지 갑자기 친근한 마음에 기분좋게 달려봅니다. 그런데 아침 기분을 잡치는 공장 굴뚝이 방귀를 뿡뿡대고 있네요 ㅜㅡ 방진마스크가 갑자기 아쉬워집니다. 인터넷 주문해놓고 물건 도착전에 출발해서....경비실에 대기중인..방진마스크....-0-  아무튼 재밌는 마을 이름들 사이로 울진을 향해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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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평평한 도로는 자동차 전용도로....우리가 오르는 이 도로는 ....뭐니~~
경사가 좀 난해하네요..하지만 자동차 도로가 잘 뚫려 있어서인지 차 한대 안지나 갑니다. 그래서 친구와 둘이 슬슬 주위를 구경하며 올라가는데 바닷가 경치가 역쉬~  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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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출발해서인지 일출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며칠 달려보니 아침에 엉덩이와 허벅지가 좀 아프다가 2시간 정도 지나면 적응하는지 최상의 컨디션이 되어 언덕을 질주하는 우리를 보게 됩니다. 스트라이더가 바퀴가 작아서 평지가 좀 느린듯 하지만 업힐에는 슬슬 올라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바닷가 일출을 맞이하며 업힐과 다운힐을 하는 기분이 상쾌하군요~  너무 빨리 뜨는 해가 야속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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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한 업힐을 한번에 토해낼 차례입니다. 저 멀리 이어진 내리막이 우릴 흥분시킵니다. 노브레끼로 달릴예정입니다. 자동차도 없겠다 겁날게 없습니다. 우선 콧물에 떡이진 코밑을 한번 정비합니다. 이젠 코밑이 헐어서 따갑습니다. -0- 얼굴은 반만 타고 얼굴하고 귀는 얼고 콧물에 .....완전 그지꼴인데...자전거는 비싸보이니...사람들이 도둑으로 안 보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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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이 엄청 큽니다. 길이는 저랑 비슷 할꺼 같습니다.  ㅜㅡ 대단한 초등학교입니다. 아직 골프채도 못만져본 저에게는 골프특성화 초등학교라....G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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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덕에 도착했습니다. 음....식당 문 연곳을 찾기가 힘듭니다. 오늘도 역시 패밀리 마트를 가야합니다. 삼각김밥들이 자길 사면 콜라를 싸게 준다며 유혹합니다. 못이긴척 넘어갑니다. 그 사이 마트걸 몰래 찰칵~ ㅋㅋ아침을 대충(?) 때우고 달리다 보니 재동유원지 출현입니다. 눈 작은 사람만 들어갈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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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가 태어난 곳에 다가갑니다. 친구가 황영조를 패러디 해봅니다. 추하지만 찍어줍니다. ㅋ 황영조가 달리기를 잘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그냥 강원도는 다 언덕인 거 같습니다. 이젠 내리막길에도 불안함을 느낍니다. 얼마나 또 올라가게 하려고 이러는지...이런 걱정이 들기때문입니다. 저 아래의 자동차 전용도로에 그냥 들어가 볼까 하는 막가파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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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의 궁촌마을 도착입니다. 저 뒤의 설산들이 궁촌 뒷산일까요? 저기를 뛰어다니면 금메달 딸거 같습니다. 저 멀리 바닷가가 우릴 유혹하기에 한번 다가가 봅니다. 바닷가가 겨울에는 어디든 조용한 거 같습니다. 사람 찾기가 어렵네요 ^^ 남들 다 하는 셀카도 찍어보고 평소 같으면 뒤에서 친구를 밀어버릴텐데...체력고갈과 추위에 친구가 죽을까봐 참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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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길고 긴 업힐 출현입니다. 정상에 무슨 식당이 있는데 비싸 보입니다. 들어가서 커피한잔 달라고 하고 싶지만 왠지 돈 받을까봐 친구와 망설이다 사진만 찍습니다. 맹견이 무섭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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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서 이만큼 올라왔습니다. 이젠 다운힐만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시간은 오래 걸려도 주위 풍경에 질리지는 않습니다.  잦은 업힐과 다운힐을 즐길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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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에메랄드 빛 바닷가가 우리 나라에도 있답니다. 우리 장한 흰둥이도 독사진 한컷!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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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우리도 한컷!!  7번 국도가 간간히 이런 장소가 있어서 지치지 않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로 여행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자동차 전용도로로 가지 마시길...이런 곳은 자동차 전용도로에는 없을꺼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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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의 얼굴이 지나온 업힐의 경사를 보여줍니다. -0-
한참 온 거 같은데 울진은 고사하고 원덕도 안보입니다. 이 언덕을 넘으면 나올까요?  ㅜㅜ
군바리들도 차타고 올라오는 지점 같은데...여기서 하차해서 뛰어 내려가는 걸까요..아님...산 아래 찍고 오는 걸까요...그럼 군바리를 다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한번 해봅니다. 뜬금없는 푯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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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초코파에 의지해 봅니다. 점심때가 한참 지났는데....아이구야....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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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원덕이 나타납니다. 오늘은 그만 여기서 쉴까 하는 마음에 민박을 우선 알아봅니다. 겨울 비수기라 싸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방을 잡고 오늘은 관광을 하기로 합니다. ........BUT.....................민박집이 장사할 마음이 없습니다.....하루에 5만원 부릅니다. 깍아주지도 않습니다.......그냥 가라는 말 같습니다. 이미 쉬기로 마음먹은 다음에야 몸이 파김치가 되는 건 경험해 보신분들은 다 알겁니다. ...이런 쒸....미칠것 같습니다. 이럴땐 항상 했던것처럼 식당에 들어가서 먹으며 결정하기로 합니다. 그런데............여기 짬뽕이 대박입니다. 국물이...국물이 ....끝내줍니다. 이렇게 맛난 짬뽕은 머리털 나고 처음....ㅜㅜ  감동의 쓰나미가...민박집의 스트레스가 짬뽕 국물에 쓸려갑니다. 친구는 짜장을 먹으면서 제 짬뽕을 자꾸 곁눈질 합니다. 짬뽕국물을 제 친구가 눈으로 먹는것 같아 아깝습니다....하지만..어쩌겠습까...먹어보라고 슬며시 앞으로 밀어봅니다..친구....잽싸게 후루룩 후루룩 먹습니다..  ㅜㅡ   굴하고 돼지고기에 각종 해산물이 들어있는 짬뽕....이번 여행 최고의 선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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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아버님은 원샷을 해야 합니다. ^^  원덕에서 민박집을 구하지 못해 관광은 무슨 관광~ 이러면서 그냥 울진으로 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자전거를 타고 나타나십니다. 이 할아버님~  자전거 매니아 이십니다. 저의 스트라이다를 보고 가격부터 이것 저것 물어보시더니...산다고 이름을 적어 달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이쁘게 적어드리고 인사를 드립니다. 제 스트를 보고 다운힐을 하시다가 다시 업힐로 따라 잡으신 대단한 할아버님이십니다. 역시 강원도의 힘입니다. 기념으로 사진한방 찍어주시고 ㅋㅋ
할아버님께서 주신 정보로는 이 길로 가면 엄청난 언덕이 출현한다고 하십니다. ㅜㅡ  가다보면 자동차 도로 옆을 지나갈때 있는데 자전거를 들고 넘어가랍니다. 검문소에서만 끌바하면 된다고....^^; 순간 할아버님의 평로 라이딩 인생을 엿보았다는....ㅋ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하고...할아버님은 떠나시고~
출발하려는데....스트라이다 안장이 주저앉아 버립니다. ..오늘 일진이 참 안좋은 날 인가 봅니다. 임시방편으로 우선 안장핀을 최대한 조여봅니다. 그런데 이젠 안장이 좌우로 움직입니다..  ㅜㅜ  줴길...아직 부산갈려면 멀었는데...어쩐다....조금 덜 먹자...는 생각으로 그냥 갑니다. 자동차 도로는 불안하다는 친구의 말에 그냥 언덕으로 향합니다. 설마 죽기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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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이 정도 입니다...아주 길군요..아래서 저 멀리 보였던 철탑이 바로 앞에 우뚝 서 있으니 기분이 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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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와 강원도의 경계여서 이리도 높았나 봅니다. 이 정도로 높으니 서로 말투가 다를 수 밖에요...-0- 정상에서 신나는 다운힐 전에 마지막 힘을 짜내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제야 말이지만...바닷가의 풍경은 좋지만, 군데군데서 어민들이 그물을 말리고 있어서 생선 썩은내가 장난 아닙니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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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달릴 일만 남았습니다. 울진에 가면 삼겹살 먹을겁니다. 그 희망으로 이렇게 버티어 왔습니다.
저멀리 다운힐의 끝도 안보이는 길을 보며 씨익 썩소를 날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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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농협주유소 입니다..신기하네요 ^^ 그런데 누군가 울진가는 길을 막아놨습니다. 하지만 그냥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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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윽....생선썩은내가 지대로 입니다.  하지만 길이 너무 좋아 달려보다가 나타난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비상활주로라고 합니다.  정말 대박 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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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의 부재로 플라스틱 통위에 (안에 물이 들어있는 ㄷㄷㄷ) 올려놓고 찍어봅니다. 둘이 찍은 사진이 정말 귀하네요 -0-  삼각대 조만간 지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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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1박2일 팀이 왔다간 울진이네요...ㅋ  사인을 크게도 했네요 ^^ 오늘의 마지막 업힐입니다.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게하는 7번국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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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삼겹살과 참소주라고 있길래 참소주도 한번 먹어봅니다. 파김치에 소주가 들어가니 축 늘어 집니다. 빨리 누워야 할듯....다행히 고기집 바로앞이 찜질방입니다. 이젠 찜질방에 스트라이다 맡기는 것도 얼굴이 두꺼워 일도 아닙니다. 그냥 실실대며 이런저런 얘기하면 바로 콜입니다. ^^
김치냉장고 옆에 나의 흰둥이를 맡기고 바로 올라갑니다. 내일은 어디까지 갈지 정해야 할텐데 헤롱대는 정신과 풀린 몸이 꿈나라로 재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