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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DA & TOUR

스트라이다 여행기 4일차 (울진~영덕) 2008.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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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생긴 습관중 하나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인 듯 합니다. 바닷가라서 그런지 항상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특히 아침에는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추위와 바람과 싸워야 합니다. 울진에서 대게를 먹으려 했는데 요즘 많이 잡히지 않아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울진 사람들 말로는 영덕대게도 다 영덕에서 잡히는 게 아니라고 하던데....-0-  울진대게랑 영덕대게랑 똑같다고 하네요..하긴..그바다가 그바다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슬슬 남쪽의 큰 지방이 표지판에 나오기 시작하네요~ 아직 멀었지만 마음은 약간이나마 가벼워 집니다. 4일째 부터는 사진이 많이 없습니다. 어제까지는 목에 카메라를 걸고 사진을 마구 찍고 달렸지만......날이 갈수록 체력도 바닥나고 그에 따라 카메라도 스트라이다에 걸어 버립니다.  목 부러질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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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가는 마음을 멋진 다운힐이 달래주는 듯 합니다. 하지만..냄새는 여전히 적응이 안됩니다. 그물 말리는 냄새가 겨울에 이정도면..여름에는 어떨지.....상상도 안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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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길어질수록 저의 몸은 가벼워지고 스트는 무거워 집니다. 미안하구나 흰둥아...ㅜㅡ
카메라는 핸들바에 걸어 앞의 배낭앞으로 내려뜨리고 달립니다. 사진찍기가 힘들어 지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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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대게의 출현입니다. 이게 진짜 대게였으면....하는 상상도 해 봅니다. 사실...매우 튼튼해 보여 매달려 봤는데....부러질 듯한 소리에 얼른 놓고 내려옵니다. ㅡㅡ; 제가 날씬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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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티재 랍니다..정상까지 논스톱으로  오를 수 있는 체력이 생겼나 봅니다. 미친듯이 오르다 보니 정상이네요..-0- 정상에서 한숨돌리며 저~  밑의 친구도 찍어 봅니다. 갈수록 사진찍기가 귀찮아집니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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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크라의 황보 소유의 천인가 싶어 한번 찍어봅니다. 실제로 이렇게 바다와 만나는 천을 보는건 처음이라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실없는 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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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에 도착해서 여행중 처음으로 자전거 수리점을 만납니다. 제 흰둥이 안장도 손보고 싶지만 교체할 부품이 없을 것 같아 친구의 자전거에 기름칠만 해 줍니다. 오는 도중에 친구 자전거 핸들바 조이다가 흰둥이의 정품 육각렌치가 절단나서 수리점 아저씨의 Y자 모양의 육각렌치를 탐내보지만....가볍게 안판다고 돌아서십니다. ㅜㅡ 주변 철물점을 뒤지기로 하고 우선 우리들의 순대를 가득 채울 시간입니다. 근데 대도시가 아니어도 가격들이 만만치 않네요..요새 5-6000원은 기본인가 봅니다.  -0- 그래도 갈비탕과 육개장을 사진찍을 여유도 없이 입에 들이 붓습니다. 소화력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밥 때되면 또 들어가는게 신기하게 여겨질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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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대게의 고장입니다. 여기서 다시한번 친구와 갈등에 빠집니다. 17시 정도 되었는데...여기서 좀더 무리해서 포항까지 갈 것인지....오늘은 이만 쉴것인지....근처 버스터미널 안에서 영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홍게가 빠져있는 어묵을 먹으며 생각에 잠깁니다. 여기저기서 저의 스트를 보고 수군대는 목소리가 들리지만, 뿌듯한 마음으로 관대히 모른척 해 줍니다. (어딜가나 인기입니다. 흰둥이~ ) 결론은 포항까지가려면 또 야간 라이딩을 해야할 듯 해서 저렴한 잘 곳을 찾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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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물어물어 찾아낸 최저가 여인숙입니다. 똑똑한 친구가 2만원에서 1만5천원까지 가격을 깍아 옵니다. 움훼훼훼~ 흰둥이에 잔뜩 묶여 있던 짐을 풀고 해방시켜줍니다. 그런데..........이게 왠일입니까....방은 춥고...뜨거운 물은 안나옵니다.....줴길.......밥먹으러 나가면서 친구가 또 기지를 발휘합니다. "제가 감기몸살 걸린 것 같은데요 방 좀 따뜻하게 해 주실수 있나요? 그리고 따뜻한 물도 나오죠...?  " 주인 할아버님이 당연하다는 듯 시원하게 대답해 주십니다. 믿고 저녁을 먹으러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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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 앞에 소주병들이 다녀간 사람들의 외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영덕대게를 먹진 못하구 사진으로만 또 만족...-0- 영덕대게 맞은편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갇힌채 우리처럼 대게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우리나 저 강아지나....별 차이 없어 보입니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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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성실함의 중요성을 느끼며 환상적인 쫄면을 먹어봅니다. 만두집인데 쫄면이 대박입니다. ㅎ
이상하게 여행하면서 음식점 실패한 적이 단 한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주인 아저씨에게 내일의 경로를 여쭈어 보는데...포항쪽으로 가다가 경주쪽으로 빠지라고 하십니다. 이유를 물으니 포항쪽으로 가면...에휴...이휴...자꾸 이렇게 한숨만 쉬십니다. 얼마나 높은 산이길래 그러는지.....점점 우리들은 쫄아듭니다. 말만 듣자면 호랑이도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구와 급히 경로수정을 합니다. 경주로 가기로...ㅋㅋ 바닷가는 볼만큼 봤으니 최대 관광지 중의 하나인 경주를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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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만의 공간에 돌아가려니...그냥 자기가 너무 아까워 집니다. 그런데 가다보니 요즘 보기힘든 닭염통꼬치를 파는게 눈에 뜨입니다....헤헤...바로 소주와 튀김, 꼬치를 사고 여인숙으로 고고합니다. 방금 저녁먹고 나왔는데....참.....몸에 들어가는게 끝이 없네요... -0- 또 소주를 먹고 떡이진 머리를 가지고 자긴 뭐해서 샤워를 하려는데....뜨거운 물이....안나옵니다......그나마 방은 좀 따뜻해져서 버텨봅니다..가격을 대폭깎았으니 나가랄까봐 따지러 갈수도 없습니다.   ㅜㅜ   강인한 우리의 체력을 믿고 그냥 샤워에 도전합니다. 왠지 친구와 함께 1박2일 복불복 하는 느낌입니다.